칸영화제 감독 데뷔 이정재 "멋진 스파이물 만들고 싶었다"
[앵커]
배우 이정재가 첫 연출작 '헌트'를 칸국제영화제에 선보였습니다.
30년 지기이자 동료 배우 정우성과 함께한 첩보 액션물인데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 초청된 소감은 어떤지 박효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레드카펫 위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는 첫 연출작 '헌트'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연출로서 처음 오게 됐고, 더군다나 오늘이 첫 시사회라서 너무 떨립니다."
첩보액션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중요 암살 작전에 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격투와 총격전 등 시원스러운 액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를 스파이로 의심하는 두 사람의 심리전이 촘촘하게 전개됩니다.
"멋진 스파이 영화가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있었고요. (정우성씨와) 같이 하고 싶으니까 주연 배우가 둘인 구조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죠."
동료 배우 정우성과 같은 작품에서 만난건 '태양은 없다' 이후 무려 23년만.
각각이 한국영화의 브랜드인 두 사람이 만났다는 점에서 화제성은 충분했고, 그만큼 부담도 컸습니다.
"(둘이 만났다는) 의미를 넘어 그럴싸한, 멋진 영화가 돼야 한다는 욕심과 생각이 있어서 어떤 현장보다 치열하고 까탈스럽게 했던 것 같아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첫 공개된 '헌트'는 객석을 가득 채운채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국내서는 오는 8월 개봉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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