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주민에 강냉이·간장…北, ‘민심’ 수습 비상

2022-05-20 225



[앵커]
코로나로 북한의 수도 평양에도 봉쇄조치가 내려졌죠.

강냉이나 된장 등 먹거리 보급이 비상입니다.

북한 원로 인사들이 사망했다는 뉴스도 들리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사자 3만여 명이 방역복과 마스크로 몸을 감쌌습니다.

격리 중인 평양 시민들에게 식량을 수송합니다.

[자원봉사자]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지만 힘껏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급품은 강냉이 가공식품부터 간장과 된장 등 기초 식량 수백 톤과 생필품입니다.

[주영옥 / 함흥시 성천강구역인민위원회 부장]
"주민들이 가정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음식물, 땔감, 물 등 애로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길어지는 격리조치에 평양 민심 이탈을 우려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민 불만 차단과 내부 결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봉쇄 조치로 평소 열리던 장마당이 사라지니 단속을 피해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뛰며 판매하는 '메뚜기장'도 등장했다며 도시 봉쇄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최측근이었던 국방성 총고문 현철해가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 원로들의 사망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발열자 수에 비해 사망자 수는 비정상적으로 적고요. 고령의 엘리트 사망도 코로나19 사태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북한이 밝힌 코로나19 유증상자수는 어제까지 모두 22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북한 당국은 '방역대전 승리'를 강조하며 주민들의 결속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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