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통령이 한국에 닿자마자 특정 기업 공장으로 향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미터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받기도 했는데요.
오늘 방문 모습과 함께 왜 삼성부터 간 건지, 이철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4월)]
"이 모든 게 인프라입니다. 이 웨이퍼가 인프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서 이번에도 관심을 가진 건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였습니다.
첫 순서로 방명록 대신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예정인 3나노미터 웨이퍼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명했습니다.
축구장 400개 크기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공장.
이곳에서 머리카락보다 얇은 최신 3나노 공정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AMD, 퀄컴 같은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를 설계만 할 뿐 생산은 못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업의 설계를 받아 위탁 생산도 하는데 이 분야 세계 2위인 삼성은 현재 1위인 대만 TSMC보다 3나노에선 반 년 가량 기술이 앞서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법원이 재판 불출석을 허가한 이재용 부회장은 두 정상을 직접 맞이하며 반도체 공정 라인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짓고 있는 3공장도 함께 둘러봤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첫 방문에는 세계 1위 모바일 반도체 기업 퀄컴의 최고경영자까지 동행했습니다.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으려는 미국과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TSMC에 우위를 점하려는 삼성의 관심사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가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긴밀한 협업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조세권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