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50분쯤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서 큰불
폭발음과 함께 화염 치솟아…수 킬로미터까지 폭발음 퍼져
엄청난 굉음·진동 느꼈다는 주변 주민 제보 쇄도
오늘 저녁,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부상자가 9명까지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저녁 8시 50분쯤 발생한 화재가 2시간이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입니다.
이 공단엔 석유화학 공장이 몰려있습니다.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으면서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화재 당시 촬영된 영상을 함께 보고 계신데요.
커다란 불기둥이 하늘로 뻗어 오르는 모습이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일 만큼 화재 규모가 큽니다.
불이 나자 엄청난 굉음과 진동을 느꼈다는 주변 주민들 제보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 킬로미터 바깥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 불로 밤 11시 10분 현재까지 모두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상자가 6명, 경상자는 3명으로 파악됐고,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진압 인력을 대거 투입했는데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현재까지 소방차 52대, 진압 대원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석유 공장이 밀집한 정유 단지여서 인화성 물질이 많고, 유독가스도 계속 나와 진화가 쉽지 않은 겁니다.
일단 오늘 화재는 공장 시설을 시운전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시운전 도중 휘발유 첨가제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나고 화재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휘발성 첨가제가 추가로 새지 않도록 밸브를 잠그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불길이 더 크게 번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다만, 앞으로도 수 시간 정도 화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 (중략)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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