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의 순방을 하루 앞두고 미 백악관과 한국 국정원이 동시에 북한의 도발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정찰기를 동해에 띄우고, 항공모함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는 등 북한 도발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으로 향하기 하루 전.
미국의 안보사령탑은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 도발에 나설 수 있단 정보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한국이나 일본 방문 중에 이러한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도발 징후들을 들여다보고 있단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순방 기간 대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우리 국정원도 도발 준비 완료 단계에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실제 탄도 미사일 도발 징후와 궤적 추적이 가능한 코브라볼 정찰기를 동해로 출격시켰습니다.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등 항모 2척과 상륙함 2척도 한반도 인근에 대기 중입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새로 취임한 이종섭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계속되는 도발에 맞서 '파잇 투나잇', 즉각 전투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방문했던 비무장지대 대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기로 했습니다.
미국 투자와 관련된 재계 지도자들과도 만나 중국의 팽창에 맞서 경제 동맹을 공고히 다집니다.
북한 문제보다 당장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각 내일 새벽 이곳 워싱턴을 떠나 한국으로 향합니다.
북한이 도발에 나설지, 대화 재개 신호를 내비칠지, 이번 주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정다은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