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북한에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한 상황에서 4월 말 열병식을 계기로 코로나19까지 퍼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지원 의사를 타진한 의약품은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소개한 코로나19 예방 수칙입니다.
외출할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이중 마스크를 권장한 점이 눈에 띕니다.
북한에서는 하루 동안 26만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하면서 누적 발열자가 2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63명이 됐습니다.
북한은 초기 대응 미숙의 책임을 물어 일부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예고하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하고 또다시 영웅 조선의 힘과 정신을 만천하에 과시하게 할 것이라고 확언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북한에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홍역과 장티푸스 등이 이미 확산한 상태에서, 4월 말 열병식을 계기로 코로나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겁니다.
특히 10세 미만 영유아 사망자가 많은 걸 보면 코로나 때문이라고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국정원은 또 우리 정부의 의약품 지원 제안을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지원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사태로 국가체계가 흔들리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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