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하면 떠오르는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습니다.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창'과 '합창'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창에 참여하면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노래를 만든 작곡가는 더는 불필요한 논란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5·18'을 위해 새 정부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중 숨진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씨와 노동운동가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시 '묏비나리'를 황석영 소설가가 개사했고,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 현 세종시문화재단 대표가 곡을 썼습니다.
1982년 작곡된 이 노래는 5·18 민주화운동, 나아가 민주화운동 전체의 상징이 됐습니다.
[김종률 / 세종시문화재단 대표 : 광주 시민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민주와 자유를 위해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이 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면 작곡가로서는 무한한 영광이죠.]
5·18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3년부터 공식적으로 제창되기 시작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문제없이 불리던 노래가, 이명박 정부 들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작사가인 황석영 소설가와 백기완 소장이 친북 논란이 있다면서, 모두가 함께 부르는 '제창' 대신 따라 부르지 않아도 되는 '합창'으로 바꾼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노래를 부르지 않은 채 태극기만 가끔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를 다시 제창으로 되돌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어진 논란을 마무리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김종률 / 세종시문화재단 대표 : 윤 대통령께서도 5·18에 대한 역사적인 정확한 가치를 인정하시고 (노래를 제창하셨습니다.) 상처들을 치유하시고 더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5·18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대표는 이번 제창을 계기로 앞으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이 더는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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