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정권의 새로운 모습을 광주시민들은 어떻게 지켜봤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계속 이어질까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공국진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리포트]
민주화의 성지로 꼽히는 국립 5.18 민주묘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과 장관들, 여당 국회의원들을 대거 대동하고 기념식에 참석한 데 대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광주가 진보와 보수가 뜻을 모으는 화합의 장으로 진일보했다는 겁니다.
[이경은 / 고등학생]
"이렇게 보수 진영에서도 오니까 저로서 굉장히 뿌듯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더 발전한 것 같습니다."
[김점옥 / 전북 전주시]
"국민 화합 차원에서 이렇게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면이 좀 있어요."
반면 윤 대통령의 행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개헌 의지를 제대로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정선호 / 전남 여수시]
"하면 좋죠, 하면 좋은데 믿음이 안 간다, 이 말이에요. 후보 시절에는 사병들 월급 200만 원씩 주겠다 하더니 당선 딱 되니까 말을 바꿔버리잖아."
[이혁빈 / 대학생]
"(5.18 막말 인사들 중용) 저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좀 기분 나쁜 부분이 있기도… (헌법 전문 수록) 크게 기대는 아직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부 5월 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기념사 내용에 역사왜곡 근절 의지가 없고 완전한 진상규명의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예년과는 많이 달랐던 5월의 광주 풍경에 시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민정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