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대통령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불렀고 '민주의 문'도 지났습니다.
새 장관,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한 광주행 KTX 특별열차에서도 거듭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망설이는 기색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양쪽 유족과 맞잡은 손을 흔들며, 마스크가 들썩일 정도로 힘차게 목청을 높였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기념식 식순에서 빠지기도 했고, 박근혜 정부에선 합창으로 불렀던 노래가, 보수 정부에서 처음 제창으로 불린 겁니다.
대통령과 장관들, 여야 의원까지 한목소리로 부른 75초 노래는, 단연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대통령 처음으로 '민주의 문'도 통과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엔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시위대에 막혀 추모탑에 접근도 못 했는데, 이번엔 유족과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5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고, 늘 차량으로 식장에 곧장 진입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전용 헬기 대신, KTX 특별 열차를 타고 광주를 찾았습니다.
새 정부 장관들과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백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통합, 원팀 행보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비공개 면담에서, 오월 정신을 이어받아 성실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매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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