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준 표결 '촉각'…한동훈 임명 강행 신경전

2022-05-18 9

한덕수 인준 표결 '촉각'…한동훈 임명 강행 신경전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반 이상의 의석으로 주도권은 야당이 쥐고 있는데,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여야간에 날선 신경전이 빚어지며 그 영향이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모레 오후 4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정됩니다.

인준 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지는데요.

과반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국회의원 292명 전원이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47명이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여야 간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이후 시각차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은 협치의 리트머스지 같은 문제였다"며 선전포고격이라고 잔뜩 벼르는 중입니다.

"이쯤되면 한동훈을 지키고, 한덕수를 버리는 카드로 쓰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검사가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 곳곳에 포진하게 된다면 이후 정치가 유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협치를 이야기한 바로 다음날 임명 강행을 했다며 책임소재를 넘기고 있지만, 총리 인준안 부결 시 '발목잡기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은 고심거리입니다.

다만 정호영 후보자는 이미 국민이 판단을 내렸다며 연계에 단호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장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4번에 걸쳐 좌천 당하면서 그야말로 탄압의 피해자였다"고 적극 옹호했는데요.

민주당이 청문회 전략에서 완패했다는게 언론의 평가라며, 그런데 끝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지은죄가 많아서 그런게 아니냐고 쑥덕댄다"면서 지나친 정치공세를 그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놓고서는 "경륜 있고 민주당 정권과 보조를 잘 맞춰왔으니 무난하게 인준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천했던 것"이라며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여야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와중에, 내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면서요?

[앵커]

네, 내일부터 13일간의 열전이 시작됩니다.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정권 출범 이후 불과 22일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라 이번 결과로 집권 초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텐데요.

국민의힘도 지방권력까지 되찾아와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으로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겠다며 이번에야말로 패배의 고리를 끊어내겠단 각오입니다.

이미 수도권에서 오세훈, 송영길, 김은혜, 김동연 후보 등 여야 거물들 간의 빅매치가 성사됐고, 성남 분당갑에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등판하면서 보궐선거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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