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표결 '전운'…"한동훈, 협치 리트머스였다" "알레르기 반응"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앞두고 여야 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반 이상의 의석으로 주도권은 야당이 쥐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여야간의 날선 신경전이 이어지며 인준 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모레 오후에 잡혀있습니다.
한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판단에 본격 돌입해야 하는 시기인데,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시각차가 더 뚜렷해졌는데요.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은 협치의 리트머스지 같은 문제였다"며 협치 파기를 넘어 '선전포고격'이라고 잔뜩 벼르는 중입니다.
"이쯤되면 한동훈을 지키고, 한덕수를 버리는 카드로 쓰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검사가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 곳곳에 포진하게 된다면 이후 정치가 유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협치를 이야기한 다음날 바로 임명 강행을 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 판단이 끝났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장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4번에 걸쳐 좌천 당하면서 그야말로 탄압의 피해자였다"고 적극 옹호했는데요.
민주당이 청문회 전략에서 완패했다는게 언론의 평가고, 그런데 "민주당이 끝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지은죄가 많아서 그런게 아니냐고 쑥덕댄다"면서 "지나친 정치공세를 그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놓고서는 "경륜 있고 민주당 정권과 보조를 잘 맞춰왔으니 무난하게 인준 과정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천했던 것"이라며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여야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와중에, 내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면서요?
[기자]
네, 내일부터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2천320여개 선거구에 출마한 7천600여명의 후보들이 유권자 표심 잡기를 위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인데요.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정권 출범 이후 불과 22일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지방권력까지 되찾아와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전하고 있는데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으로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겠다며 이번에야말로 패배의 고리를 끊어내겠단 각오입니다.
이미 수도권에서 오세훈, 송영길, 김은혜, 김동연 후보 등 여야 거물들 간의 빅매치가 성사됐고, 성남 분당갑에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등판하면서 보궐선거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한동훈 #한덕수 #지방선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