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도 도움 안되는 원화 약세…해법이 안보인다
[앵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환시장이 불안합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전망에 외국인 자금이 빠지며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탓인데요.
하지만 불안을 해소할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게 당국의 고민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는 달러를 팔겠다는 주문보다 사겠다는 주문이 더 많습니다.
"4.3에 6개! 바이!" (달러당 1,274.3원에 600만 달러 매수 체결해주세요)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인 1,300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가뜩이나 어려운 원자재 수입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출 안 하는 회사들 있잖아요. 수입만 하는 회사. 소재, 부품, 장비 회사. 그런 회사들은 어렵죠. 소재, 부품, 장비는 다 내수잖아요."
환율이 이렇게 뛰는 이유는 세계적인 경제 전망 불안에 달러 매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본 엔화나 중국 위안화 가치도 함께 떨어져 원화 약세가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공식도 통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선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고리로 지난해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되살려야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통화스와프 관련 내용도 논의를 하시나요?) "구체적인 얘기에 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니까…"
통화스와프는 체결 자체만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는 효과를 냅니다.
"충분한 외환 보유액 비축이 되어 있다고 얘기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데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이…"
하지만 환율 불안이 세계적 달러 수요 증가 탓이라 통화스와프가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이견과 함께 미국의 수용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적 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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