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20일 한덕수 부결 가닥

2022-05-17 11



[앵커]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에 민주당은 한 마디로 폭발했습니다.

취임도 하기 전에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여론 눈치를 보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 당 지도부는 20일 부결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격앙된 민주당 분위기는 유주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만에 협치를 뒤집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SNS에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불통과 독주가 만나 어떤 변주곡이 될 것인가 막아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장관 임명 강행에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임명을 강행하면 국민 의견을 받아들여 해임건의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또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를 추진할 계획인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부결로 가닥을 잡은 모습입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시대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동훈 장관 임명을 두고 여야가 시작부터 부딪혔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를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가 생각이 들고요."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장관이 결격사유 있다고 주장하는데…한덕수 총리의 인준에서 부결시키겠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명분을 쌓기 위해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야당의 인사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덕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인사 참사가 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결국 사과했지만, 해명 과정에서 또 다른 구설을 낳았습니다.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그때 소위말하는 생일빵이라는 걸 처음 제가 당해봤습니다. 뭐해줄까 그래서 '뽀뽀해주라' 라고 화가나서 했던말은 맞습니다. 그래서 볼에다 하고 갔던 것이고요."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과 민주당의 반발로 정국은 극한 대치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