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신생아 시신…유기범 추적 중
[앵커]
지난 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안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경찰은 신생아 부검을 의뢰하고 유기한 범인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봉투가 겹겹이 쌓여 있는 분리수거장.
지난 13일 아침 6시 2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신생아가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발견했는데,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길 옆에 쓰레기장이 바로 보이고, 누구나 쉽게 펜스 너머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탯줄이 달린 신생아가 쓰레기봉투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형사들이 뭐 한 20여 명 가까이 왔더라고요…(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쓰레기봉투를 들어보니까 묵직해서…열어봤더니 사람 사체더라고요, 그래서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과 쪽문이 있지만, 모두 별다른 제한 없이 오갈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전부 한쪽으로만 다 보이게끔 해 가지고 완전히 거기가 사각지대에요…여기서 사람들이 들어 나가도 잘 모르니까…"
경찰은 아파트 주민이 아닌 외부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분리수거장을 포함한 아파트 인근 CCTV를 분석해 유기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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