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박수 속 첫 시정연설…여야 반응 '온도차'

2022-05-16 0

윤대통령, 박수 속 첫 시정연설…여야 반응 '온도차'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 등에 있어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협치를 얘기하기 이전에 논란인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이 있었습니다.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악수로 맞았는데요.

연설 중간 중간에는 박수와 환호도 이어졌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 안 곳곳을 돌며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에도 찾아가 먼저 악수를 건넸고,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악수에 화답하며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정연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에 대한 존중이 묻어났다며,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선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시정연설에 대해 "진정으로 협치를 추구한다면 먼저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절한 인물들을 발탁한 것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이 강조한 '의회주의'에 기반한 국정 운영을 하겠다면, 일방적 인사 강행이 아닌 야당과의 대화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정연설 전 윤 대통령이 참석한 사전 환담자리에서도 여야가 뼈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이준석 당 대표가 오늘 중 추진하고자 했던 '3당 대표와의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깝다며, 여야 '협치'를 얘기하자,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포함해,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등, 야당이 '부적격 인사'라고 판단한 인사들에 대한 '선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성비위 의혹이 일은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성비위 논란이 일은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 제명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은 없었다"며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이 성 비위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주 중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도 잇단 인선 잡음에 골치 아픈 모습인데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징계 전력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자칫 박완주 의원의 논란과도 연계지어질까 바짝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6.1 지방선거가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휘발성 짙은 성비위, 자녀 특혜 논란 등은 상당한 부담일 수 밖에 없는데요.

최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대통령실 측에, 윤 비서관을 포함해 논란이 있는 인사들의 인선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 의견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의원총회 #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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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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