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한은 총재 회동…이창용 "빅스텝 배제 못해"
[앵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 경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 총재는 물가 급등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악수 한 번 할까요?
정겹게 악수를 나누며 첫 회동을 시작한 두 사람.
민생경제 안정이란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합니다.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 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늘 이야기를 나누고…"
두 사람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성장 둔화 가능성까지 높아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대 후반으로 치솟는 상황에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직 데이터나 이런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앞으로도 그런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우리나라의 빅스텝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과 비교하면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셈입니다.
이 총재는 다만 오는 26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금통위원들과 상의 전"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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