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고 첫 번째 주말입니다.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온 방문객들 많았는데요.
대통령 살던 곳을 눈으로 직접 본 소감은 어떨까요?
최승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머물던 춘추관 앞.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잔디밭에 누워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합니다.
사물놀이패 공연은 방문객의 흥을 돋웁니다.
[현장음]
"청와대 74년~ 좋은 기운~"
지난 10일 청와대가 개방되고 맞이한 첫 주말.
지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방문객들로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류상화 / 울산시]
"새벽 6시에 출발했어요. 지역에 사니까 이런 데 구경하기 어렵잖아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지금 안에 들어갈 걸 생각하니까 너무 설렙니다."
[김미자 / 경북 영천시]
"(친구가) 여행사를 해요. 거기서 40명을 모아서 아침 7시에 출발했어요. 청와대 구경 온다는 것이 행복하죠."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찾은 아이들을 위해 비눗방울 놀이 같은 특별한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김태은 정진호 / 경기 부천시]
"아이들이랑 보기 너무 좋았고요. 참여할 수 있는 게 많아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비눗방울 속에 들어갔어요.)"
관람 신청이 급증하면서 대통령실은 특별관람 기간을 오는 22일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람 신청자도 당초 231만 명에서 오늘 0시 기준 34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별관람 기간 이후 안전 관리나 질서 유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상시 개방 체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하루 4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자 주말과 공휴일에 청와대 인근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분수대부터 춘추문까지 약 500m 구간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춘추문 방향으로의 차량 진입도 통제됩니다.
이 기간 동안 도심순환버스와 서울시티투어버스도 우회 운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