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박완주 의원이 사흘 만에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지만 자신은 결백하고 사과할 뜻도 없다 이렇게 비춰지죠.
피해자 측은 반발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제명시키는 것 말고 어떤 대처를 해 나갈까요.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말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제명 조치 사흘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 의원은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다.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 하다"고 밝혔습니다.
당도 자신도 불가피하게 제명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을 뿐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피해자 측은 박 의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는 커녕 여전히 반성도 없다며 조만간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박 의원의 성비위 문제를 비롯해 직권면직 건에 대한 권한남용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역공 모드를 이어갔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제가 민주당을 비판하려거든 이준석 성상납부터 징계하라고 했더니 '성상납을 받는 건 사생활'이라고 합니다. 성상납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행위입니다. "
국민의힘은 "성범죄로 얼룩진 무능의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물타기밖에 없냐"며 "민주당에게 지금 필요한 건 진정 어린 반성과 사죄"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국회 윤리특위 제소까지 추진하며 지방선거 악재 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