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흔들리는 북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방법도 마땅치 않아 “유열자”라 표현하는데 하루 만에 29만 명 더 늘었습니다.
무증상자까지 합치면 상상하기 힘든 급증셉니다.
백신, 치료제가 다 뭡니까.
진작 부실했던 의료 시스템이 아예 무너진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장엽과 함께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양형섭 전 최고인민위 부위원장의 빈소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근 행보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할아버지 김일성의 사촌 동생 김신숙과 결혼한 인척 양형섭의 빈소에서조차 최고지도자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게 북한의 현실이 됐습니다.
북한은 어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9만 6천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처음 확진 사실을 밝힌 사흘 전 보다 무려 17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망자도 15명이 더해져 42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들조차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 부족을 지적할 만큼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조선중앙TV]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과다 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하여 인명 피해가 초래된데 대하여 통보되었다."
의약품 공급 역시 당 간부 등의 기부에 의존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조선중앙TV]
"수단과 력량을 총동원하여 의약품들이 환자들에게 제때에 적실하게 전달·이용 되도록"
우리 정부는 빠른 시일 내 북측에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 접촉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집단감염 사태를 방역대전이라고 부르며 주동적 해결을 외치는 북한이 이번에는 인도적 지원을 먼저 요청할지가 관건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