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로 21명이 숨지고, 유증상자 17만여 명이 추가된 사실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위기 상황을 '대동란'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방역 투쟁을 강조했는데, 감염 확산 대응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코로나19로 6명이 목숨을 잃고, 35만여 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사망자와 유증상자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코로나로 21명이 추가로 숨지고, 전국적으로 17만4천여 명의 증상자가 나왔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환자 규모는 52만 명, 총 사망자도 2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밝히며, 폭발적인 감염 확산세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당 조직의 무능과 무책임이 보건 위기를 초래했다고 질타하면서, 방역 투쟁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준비한 상비약을 어려운 가정에 보내달라며 기부하는 등 열악한 방역 상황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7차 핵실험을 비롯한 고강도 군사 도발 움직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인데,
전문가들조차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이럴 때일수록 북한은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일신시키기 위해 핵실험이라든가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6월 상순에 중요정책 결정을 하는 당 전원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현재는 통제 불가능한 전파 상황이 아니라 봉쇄 지역 등에서만 확산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거둔 방역 성과는 적극적으로 배우라고 주문하는 등 중국과 방역 협력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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