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속 '보물찾기'…국민 품 돌아온 문화유산
[앵커]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며 경내 곳곳에 숨겨진 문화유산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문화재,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풍만한 얼굴에 살짝 치켜 올라간 두 눈.
청와대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은 본관 뒤편,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미남불'입니다.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석조여래좌상으로, 경주에 있던 불상은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에 의해 옮겨진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불상 동쪽으로 조금만 몸을 옮기면 휴식터 '오운정'이 나타납니다.
신선들이 노는 '오색 구름'이란 이름답게 자연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합니다.
현판 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쪽 침류각은 연회장으로 쓰인 전각으로, 1900년대 초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건축이 정말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최고의 건물 같아요. 관광자원으로서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옛 본관 자리인 수궁터에선 744살 고목이 관람객을 반깁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주목.
영욕의 청와대 74년, 그 10배가 넘는 시간 파란만장한 우리 역사를 지켜본 터줏대감입니다.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칠궁도 놓쳐선 안 될 명소.
숙종의 후궁 희빈 장씨 등 7명을 기리고 있으며, 종묘와 함께 과거 묘사제도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꼽힙니다.
"이런 곳들이 서울에 있을 줄은 몰랐죠, 처음 알게 됐죠. 아, 이런 곳이 여기 자리 잡았구나…"
마침내 열린 '비밀의 정원'을 돌아보며 곳곳에 숨겨진 60여 개 문화유산을 찾아보는 것, 청와대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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