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금요일,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을 전후로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핵실험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유예 조치, 즉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했던 북한.
두 달 만에 ICBM을 쏘며 레드라인을 넘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월)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가 단행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핵 실험.
일단,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등 물리적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일부 작업이 남았지만,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있으면 된다는 건데, 다음 주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전후 핵실험을 진행해 북핵 문제의 주목도를 높일 거라는 관측이 계속됐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대개 그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정치 행사가 있거나 자기들의 효과, 자기들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그런 타이밍을 선택하기 때문에….]
변수는 북한 코로나19 상황.
확산세가 거센 만큼, 당분간 방역에 집중할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면서 핵 실험도 강행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은 파급력 면에서 비교가 힘든 만큼, 핵 실험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통일연구실장 :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자체가 갖는 국내적인 어떤 설득력, 이런 것들이 조금은 이게 일반적인 무기와는 다르다, 그래서 아마 이 부분은 상당히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을까….]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추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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