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신지원 받을까…한국 아닌 국제기구 통할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백신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이 우리나라로부터 직접 백신을 지원받기보다는 국제사회 공식 기구를 통할 것이란 관측, 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윤 대통령의 백신과 치료제 지원 제안에 어떻게 호응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처음 인정한 지난 12일에도 동해안에 탄도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방역'과 '국방'은 별개임을 행동으로 보인 겁니다.
"지원을 북한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만 남한에 북한이 요청할 것이다? 대한민국에 요청할 것이다? 절대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일 먼저 요청할 대상은 국제기구일 것입니다. (무력시위로) 확대 해석을 안하게 하고,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에서 공세적 모습을 보이며 주도권을 끌고 가려고 하는 북한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실제 지원을 원한다면 우리 정부를 건너 뛰고 세계보건기구 WH0나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지원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이 아예 백신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으로 공개된 데다, 백신 수급에 걸리는 시간과 보관 여건을 고려할 때 의약품만 받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백신 보다는 당장의 격리 기간에 지급해야 될 물품이나 일상 용품 정도가 오히려 더 필요해서 그 것을 요청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전략무기를 고도화하는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하게 남측과의 긴장성이 필요하지, 화해 국면을 이중으로 만드는 트랙을 운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거든요."
2년 넘게 국제 사회의 지원 제안을 거절해온 북한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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