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제명' 여진…"더불어M번방"·"이준석 징계해야"
[앵커]
성비위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 사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스스로의 성비위는 은폐하면서 국민 앞에서 여성인권을 내세운다고 꼬집었고, 민주당은 성상납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도 이뤄져야 한다고 역공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박완주 의원이 피해자가 일을 그만두도록 여러 차례 시도한 점도 드러나면서서, 파문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요구에 이어 박완주 의원실로 항의 투서까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의혹 제보가 추가로 알려져, 국회는 잇단 성비위 사태로 소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은 N번방 사건을 따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불어M번방" 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당 내부의 성비위는 은폐하고 늑장조사하면서 국민 앞에서는 여성 인권 보호를 내세우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선택적 침묵으로, 국민들 앞에서는 여성인권을 강조하는 이중적 행동으로 가해자 중심주의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제대로 된 징계 절차부터 밟으라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당이 초비상에 걸리자, 성비위는 민주당 만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고 확장하며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십시오. 그정도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성비위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박완주 의원 사태의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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