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명령에 반발하며 25일째 경찰과 대치해온 인천 고시텔 주민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늘(12일) 저녁 7시 반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고시텔에서 50대 남성 A 씨와 6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부터 A 씨 등이 반응이 없는 데다가 가스 냄새까지 나 강제로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등이 머물던 방 안과 고시텔 복도에는 LPG 가스통이 쌓여 있었고, 가스 농도는 안전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등은 4∼6층에 있던 고시텔 거주자였는데 건물이 재건축으로 철거가 결정되고 퇴거 요청을 받자 이에 반발해 농성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엔 재차 퇴거 명령을 받자 불을 지르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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