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 비위 의혹' 박완주 제명..."지방선거 대형 악재" / YTN

2022-05-12 116

민주당 요직을 두루 걸친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이 '성 비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습니다.

지도부는 대국민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영향을 주진 않을지 당혹해하는 모습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비공개회의를 열어,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성 비위 의혹에 대한 당내 징계를 먼저 내린 겁니다.

지난달 당 성폭력 상담 신고 센터에 접수된 사건을 당 윤리감찰단이 넘겨받아 조사한 뒤, 피해 사실을 확인한 게 결정에 영향을 줬습니다.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가로 요청하기로 한 민주당은, 지도부가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도려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모든 것이 민주당의 잘못이고 저희의 책임입니다. 거듭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박 의원은 대표적인 '86그룹' 운동권 출신 정치인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해, 옛 안희정계 인사로도 분류됩니다.

당내 입지를 다져온 중진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인 만큼 충격이 더 컸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 의원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상대 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성 비리당인 민주당의 이중성이라며 여성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꼬았고,

정의당은 윤리특위 제소 없는 제명은 꼬리 자르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최강욱 의원의 성 관련 발언 논란,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성폭행 2차 가해 사건 등 최근 잇따라 성 관련 사건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 내외 여러 지적에도 이재명 고문까지 등판시키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터라, 더 그렇습니다.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상황에서, 민주당은 여론의 추이를 보며 사건 수습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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