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킥보드 한 대를 함께 타고 가던 20대 남성 2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들은 헬멧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남성 2명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지나갑니다.
잠시 뒤 차도에서 SUV 차량이 급제동하고 킥보드에 타고 있던 남성들이 도로 위로 튕겨져 쓰러집니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2명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거리에서 킥보드와 SUV가 충돌하는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2시 20분쯤.
SUV 운전자는 "바뀐 신호를 보고 정상 주행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SUV 운전자의 신호 위반이나 음주운전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킥보드 탑승자들은 헬멧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도로교통법은 전동킥보드 탑승자가 헬멧을 쓰지 않거나 2명 이상이 타면 벌금 부과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장소 일대는 서울에서도 전동킥보드 배치 대수와 이용량이 많은 곳입니다.
경찰은 SUV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를 주행하던 전동 킥보드가 어떤 경로로 교차로에 진입했는지 파악하고 음주 여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