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성비위 사건…민주, '3선 중진' 박완주 제명

2022-05-12 5

또 터진 성비위 사건…민주, '3선 중진' 박완주 제명

[앵커]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사건으로 당에서 전격적으로 제명됐습니다.

잇단 성범죄 사건으로 비판을 받아온 민주당은 비슷한 일이 다시 터지자 곤혹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원들을 긴급히 모은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회의 1시간 만에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비대위에서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유는 당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당차원의 결정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 차원 뿐만 아니라 국회 차원의 징계 역시 강력히 요청드릴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2차 가해 방지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고 징계 수준인 제명이 의결된 점에 비추어 볼 때, 사안의 중대성에 대한 폭 넓은 의견 일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19대 국회부터 충남 천안을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완주 의원은 86그룹이자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입니다.

당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에는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겨루기도 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건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데 이어 또 다시 중진급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당 내에선 6·1 지방선거을 앞두고 위기 의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논란과 김원이 의원실 전 보좌관의 성폭행 혐의를 둘러싼 2차 가해 논란까지 겹치자, 당은 선거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며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잇단 사과도 이런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 글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고,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이낙연 전 총리 역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건에 대해 신속히 조치한 것처럼, 다른 성 비위 건에 대해서도 올바르고 적극적인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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