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자 공약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여가위 민주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여가부 폐지의 본질은 성 평등을 총괄할 부처가 사라지느냐의 문제라며 부처가 여러 정책을 다루며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부처를 없애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남성 표에 무릎 꿇고 근거도 없이 성 평등 부처의 폐지를 말하는 윤석열 정부는 비난받아야 한다며 폐지되는 부처에서라도 장관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김 후보자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여가부가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기 때문에 여가부 폐지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양성평등의 문제는 여가부만 할 게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 모든 기업, 모든 사회단체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김 후보자 모친의 페이퍼 컴퍼니 운영 의혹과 배우자의 예비군법 위반 의혹, 위장전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었고, 국민의힘은 저출산 대응 등 전문성 검증에 집중하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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