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에 60여 건’ 숨은 문화유산 찾는 재미 쏠쏠

2022-05-11 6



[앵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문화재들이 화제입니다.

청와대 곳곳에 신라시대 불상과 정자 등 60여 개의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어서,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구석구석 소개합니다.

[리포트]
나무들 사이로 여유롭게 걷다보면 하나씩 발견되는 문화유산들.

가장 먼저 마주치는 침류각은 연회를 위해 지어진 곳으로 1900년대 초반의 한옥 양식을 보여줍니다.

[김민아 / 경기 화성]
"TV에서만 보던 장면들 안에 저희가 담겨보는 기쁨도 있고..."

자연의 풍광이 마치 신선 세계와 같다고 이름지어진 오운정도 인기 장소입니다. 그 옆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탐방로 아래로 이렇게 천하제일복지라고 돌에 글씨가 새겨져있는데요. 청와대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안전상 가까이서 볼 수 없지만, 사진에라도 담으려는 사람들.

진짜 보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통일신라 불상인 석조여래좌상은 용모가 수려해 '미남불'이라고도 불립니다.

원래 경주에 있었지만, 일제가 총독부 관저로 부당하게 옮긴 아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탐방객에 의해 불전함과 사기 그릇이 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더해졌습니다.

숨겨져 있어 놓치기 쉬운 명소 칠궁.

조선 시대 왕실이 사당을 어떻게 짓고 운영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인데요. 이곳이 장희빈, 희빈 장씨의 위패가 있는 곳인데, 다른 곳과 비교해 기둥이 둥글고 단이 높고, 화려합니다. 왕비였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겁니다."

[천민수/서대문구]
"이렇게 오래된 게 가까이에 있었는데 왜 여태까지 못봤나 그런 생각도 들고..."

[박정섭/문화재청 대변인]
문화재, 역사 문화 공간으로 이어지는 벨트로 이어지게 되고 곁에서 문화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치 보물찾기 하듯, 청와대 속 문화유산 감상은 새로운 즐길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장세례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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