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공유정보 유출 안돼"…안보 당국자들 입단속
[앵커]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미국과의 군사 정보 공유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확전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 당국자들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입단속을 시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뿔이 났습니다.
이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장성과 함정에 대한 표적 정보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역할이 과장됐고 우크라이나의 역할을 과소평가했다며 국가안보 당국자들에게 불만과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 국장, 국가정보국 국장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정보가 대중에 알려지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 유출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표적 정보 제공 보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자신의 공을 내세우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자칫 러시아를 자극해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방부도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부정확한 보도와 관련해 언급하려는데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모스크바에 대한 구체적인 표적 정보를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함선을 공격하기로 한 결정이나 그들이 수행한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안보 당국에 입단속을 당부한 것도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와의 대리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선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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