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개명 전 최순실 씨가 당시 특검의 허위 브리핑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딸 정유라 씨도 최근 조국 전 장관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는데, 새 정부 출범과 맞물린 최 씨 모녀의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서원, 개명 전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최 씨가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검과 이규철 전 특검보 등을 상대로 모두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최 씨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특검팀의 허위브리핑으로 최 씨가 파렴치한 국정농단 주범으로 낙인이 찍히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태블릿PC의 잠금 패턴이 압수한 최 씨의 휴대전화 패턴과 똑같았다는 당시 브리핑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최 씨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동환 / 소송대리인 : 장장 5년 넘게 교도소에 복역 중입니다. 허위 증거에 의해서 감옥에 살게 될 경우 사실 몇백억 원을 청구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지난 4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5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인용한 글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정 씨는 당시 공분을 일으켰던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는 발언 등은 탄핵 국면 이전에 올린 사적인 게시글이었는데 조 전 장관이 이를 공유하는 바람에 후안무치한 사람이 돼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문불출하던 정 씨가 6년 만에 공개적으로 입을 열고, 약속이라도 한 듯 최 씨까지 잇따라 법적 다툼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모녀의 행보가 때마침 '촛불 정부'가 막을 내리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시기가 공교롭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대외적으로는 화해 기류가 형성된 상태입니다.
최 씨 모녀의 행보를 놓고 이제라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보수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고소와 소송을 대리하는 인사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국정농단 사건 자체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우려 섞... (중략)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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