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주요국 외교사절 등을 만나며 숨 가쁜 외교 행보를 개시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온 왕치산 부주석은 윤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중국 초청 의사를 전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과 동맹을 강화하려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축하 사절단으로 온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 가운데 가장 고위급으로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경륜이 풍부한 왕치산 부주석님을 만나뵙게 되서 아주 기쁩니다.]
왕 부주석은 윤 대통령에게 양측이 편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는 시 주석의 말을 전하고는, (시 주석이 윤 대통령과 조금 전에도 통화했다며) 한중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5가지 제안도 했는데, 전략적 소통 강화, 한반도 문제 협력 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존중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자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나라 사절단이 덕담 수준의 대화만 나눈 것과 달리 정상 간 중요 내용까지 공개한 건데 윤석열 정부의 한미, 한일 밀착 행보를 견제하고 한반도 현안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미국도 장관급 축하 사절보다 격을 높여 해리스 부통령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앤호프 변호사를 단장으로 한 외교사절단을 파견했습니다.
사절단은 오는 21일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습니다.]
[엔호프 / 미 사절단 대표 : 대통령께서 저에게 직접 친서 전달을 부탁하셨는데요. 취임 축하 말씀 뿐 아니라 앞으로 5년 동안 긴밀하게 윤 대통령님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담은 친서입니다.]
일본 외무상으로는 4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역시 친서를 전했는데,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기시다 총리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 (중략)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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