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가 풀어가야할 경제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경제에 불황의 공포가 드리우면서 한국 증시에도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5% 떨어진 2596.56에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5억 원, 70억 원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3196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6거래일 연속 떨어졌던 코스피는 오늘, 1년 5개월 만에 2600선이 붕괴됐는데요. 간밤에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여파가 컸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전날보다 4.29% 폭락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는 9%, 아마존은 5%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 중앙은행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씩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거란 전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탓입니다.
5%대 물가 상승률을 눈앞에 둔 한국경제도 산적한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고공행진인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상수지마저 흑자폭이 줄면서 하반기 적자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한미 금리 격차 역전에 대한 우려, 우리나라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경제 전반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고요. 자산 가격 하락 압력이 번지면서 국내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범 첫날부터 새 정부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까지 어려운 경제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변은민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