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당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날이기도 합니다.
김 여사의 공개발언은 없었습니다만, 몸을 낮추는 행동과 의상 등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았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오고 뒤이어 김건희 여사가 뒤따라 나옵니다.
[현장음]
"여기, 여사님한테. 안녕하세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앞둔 만큼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주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동안 김 여사는 뒤에서 지켜봤고 주민들의 환호에는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현장음]
"사랑해요."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며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 현충원에서도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2-3m가량 떨어져 이동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윤 대통령 옆에 나란히 서 헌화에 나설 때는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얀색 투피스로 갈아입고 취임식에 참석한 김 여사는 행사 내내 몸을 낮추는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취임식 무대를 향해 이동할 때도 윤 대통령 뒤 세걸음 뒤에서 걷자 윤 대통령이 옆으로 오라고 수차례 손짓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네자 김건희 여사는 곁에 서서 김정숙 여사에게 네 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의 문이 닫힌 뒤에도 윤 대통령이 그대로 서 있자 김 여사가 직접 팔을 뻗어 잡아 당기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의 동행은 용산 주민들과의 만남까지였습니다.
용산 국방부 청사 대통령 집무실로 향할 때 김 여사는 차량을 바꿔탔고, 윤 대통령만 집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