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입은 원자잿값 고공 행진으로 더 많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돈 쓸 일도 많은 상황이라 자칫 올해 무역과 나라 살림 모두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난제에 맞닥뜨린 모습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 사이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해 쓰고, 수출 비중도 큰 우리나라에선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평가받습니다.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7억 3천만 달러 흑자로, 2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7억 7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상품 교역의 결과를 뜻하는 상품수지의 부진입니다.
수출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1년 전보다 30% 넘게 쪼그라든 겁니다.
원유가 80% 넘게 오르는 등 국제 원자잿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탓입니다.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상품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상품 수입은 에너지류 가격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4월 이후입니다.
지난달 전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무역수지는 2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한 달 전보다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지난달엔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인플레이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적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상수지 적자는 한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올해도 정부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재정수지 적자가 확실한 상황입니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쌍둥이 적자'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일) : 민간·시장·기업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저성장의 고리를 끊...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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