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용산…윤 대통령, 집무 시작
[앵커]
이제 용산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습니다.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했는데요.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지금 윤 대통령, 어떤 일정 중입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방금 전 미국 경축사절과 접견을 했고, 10분 뒤쯤에는 일본 경축사절을 만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곳 용산 집무실에 도착한 건 12시 반쯤입니다.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주민들의 환영 행사에 잠시 참석했다가, 대통령실 직원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나게 일해보자"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첫 일정은 12시 4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1호 결재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서명하고 두 번째로 기재부 등 청문보고서가 도착한 7명의 국무위원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오후 일정은 주로 외빈 접견으로 채워졌습니다.
미국, 일본 사절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중국 사절도 만납니다.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환담도 잡혀 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역내 주요국 대표 사절과 만나 외교전을 시작한 셈입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입니다.
자정에 있었던 합참 보고에서부터 하루 종일 공개 일정만 13개에 달하는 강행군입니다.
[앵커]
방 기자 뒤로 보이는 게 바로 새롭게 마련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죠. 직접 가보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오늘부터 기자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제가 오전부터 이곳에 나와 있는데요.
아직은 여기저기서 내부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라 공사 자재가 드나들고, 망치 소리, 드릴 소리가 이어지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보안 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개별적인 내부 촬영은 금지돼있고, 출입시 휴대전화 카메라에도 스티커를 붙여야 합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곳곳에서 출입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군 시설로 쓰였던만큼 여기저기 군인들도 보입니다.
이곳은 원래 국방부 건물입니다.
제 뒤로 보시면 과거 국방부 마크가 있던 입구 지붕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장식이 새겨졌습니다.
청사 외벽에도 대통령 취임식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건물이 1층과 2층은 넓고, 3층 이상부터는 조금 규모가 축소되는데요.
윤 대통령의 집무실은 2층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은 2층에서 4층이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일단 5층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해 이용하고 나중엔 두 곳을 오가며 일할 예정입니다.
오늘 외교사절 접견, 또 21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도 5층에서 이뤄집니다.
건물 지하에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즉 지하 벙커가 있고요.
건물 1층엔 기자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와대 때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다른 건물에 있었는데, 이제는 한 건물 안에 있게 됐습니다.
건물에는 대통령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두지 않았는데요.
취재진, 또 참모진과 수시로 마주치며 자유롭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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