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 첫 한미정상회담…동맹 강화 시동

2022-05-09 7

열흘 뒤 첫 한미정상회담…동맹 강화 시동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취임 이후 대미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장 열흘 뒤 열리는 첫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지난 정부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됐다고 주장하며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단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북핵 대응과 한미일 협력 등에서도 전 정부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온 만큼 대미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방향은 오는 21일 열리는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당장 시급한 현안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입니다.

핵실험 재개도 임박했단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미국의 핵우산 강화, 한미연합훈련 확대를 통한 대북억지력 제고를 공언해온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로 명시하며 원칙에 기반한 보다 강경한 대북해법을 예고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와 어떤 새로운 공조 방안을 도출해낼지도 주목됩니다.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역할 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윤 대통령이 '상호존중에 기반한 한중관계'를 강조하며 전임 정부와 다른 결의 대중기조를 시사한 만큼 미국이 한국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백악관은 미국, 호주, 인도, 일본 4개국으로 구성된 '쿼드' 협의체에 한국을 추가하는 데에는 선을 그으며 다른 방식을 통한 협력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매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지속해서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북핵 대응과 중국 견제 측면에서 희망하는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논의에도 시동이 걸릴지 관심을 모읍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바이든_윤석열 #한미정상회담 #쿼드_한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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