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5년,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대북 관계와 코로나 방역 등 각종 현안들이 끝까지 산적했고, 검찰 개혁과 부동산 문제 등 논란을 남기거나 끝내 풀지못한 과제들도 있습니다.
이제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겠지요.
곽정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평화 분위기는 그해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4월)]
"대통령께서 이런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남북 관계는 5년 전으로 되돌아간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방역 관계자 격려 간담회(지난 4월)]
"K-방역은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 모델로서"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3월)]
"K-방역의 실패로 인해 민생 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반면 부동산 문제는 문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국민과의 대화(2019년 11월)]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좀 장담하고 싶습니다."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2021년 5월)]
"부동산 부분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검찰에 대한 강경 드라이브는 양날의 칼이 됐습니다.
[제20회 국무회의(지난 3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시행과 국가수사본부 설치, 국정원 개혁 등 권력기관의 제도개혁에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지난 4월)]
"결과적으로 다른 당 후보가 되어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됐죠.“
문 대통령은 40%가 넘는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했지만 대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5년 만에 정권을 내줬습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사건 등에 대한 수사는 퇴임 후에도 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에 대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 최악의 국민분열 정부"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원경종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