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학교 피격에 민간인 60명 사망…국제사회 공분
[앵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학교에 대피해있던 우크라이나 민간인 6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국제사회가 공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은 전승절을 앞두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조바심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있지만, 복구나 구조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동부 루한스크 지역 내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민간인 약 90명이 대피해 있었는데, 30명만 구조됐을 뿐 나머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들과 화상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공유했습니다.
"바로 어제 루한스크 지역의 빌로호리우카 마을에서, 60명이 러시아의 폭탄에 의해 숨졌습니다. 민간인들이었습니다."
G7 등 국제사회는 즉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 석유 수입의 단계적 중단을 결의하면서 "푸틴의 행동은 러시아에 수치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고,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몸서리를 쳤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등 곳곳에서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사망자만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러시아군이 거센 저항에 조바심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다수의 지역에서 돈바스와 우크라이나 남부 전면 장악이라는 2단계 작전에 나선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우크라이나 저항군은 지난 하루 동안 적의 공격을 9차례나 격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승절을 앞두고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군이 최대 성과로 내세우는 마리우폴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장관은 90%가 넘게 파괴된 마리우폴이 아조우스탈제철소는 빼고 해방됐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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