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됩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당시 정치 상황과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 왔는데요.
역대 대통령 취임식은 어땠는지 이승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회는 초대 대통령에 이승만 박사, 부통령에 이시영 옹을 선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조선총독부 건물로 쓰였던 중앙청 앞 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일제의 심장이었던 곳에서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겁니다.
4대 윤보선 대통령에 이어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
"63년 12월 17일 제5대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했다."
유신체제가 막을 내리기까지 모두 합해 5번의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10·26사태로 서거하며 직을 이어받은 최규하 대통령은 정국 상황을 고려해 비교적 검소한 취임식을 치렀습니다.
군사쿠데타로 실권을 잡아 간선제,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뽑힌 전두환 대통령,
공교롭게도 두 번의 취임식 모두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을 시작으로 대통령 취임식은 연이어 국회에서 진행됐습니다.
대통령 직선제 시행과 함께 취임식 장소가 '민의의 전당' 국회로 옮겨온 겁니다.
[노태우 / 전 대통령 (지난 1988년) :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기 위해 성스러운 이 민의의 전당 앞에 모였습니다.]
문민정부의 시작을 알린 김영삼 대통령은 일반 시민 참여를 대폭 늘렸고,
[김영삼 / 전 대통령 (지난 1993년) : 오늘 탄생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IMF 외환위기 속 취임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을 위로하며 국난극복을 약속했습니다.
[김대중 / 전 대통령 (지난 1998년) : 국민 여러분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이미 20억 달러가 넘는 금을 모아 주셨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며 국민의 참여는 더욱 확대됐고, 취임식 참석 인원은 6만여 명 규모로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당선 직후 곧장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선서로 취임식을 갈음했습니다.
정치 상황과 시대상을 그대로 담아 온 대통령 취임식,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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