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경제팀은 고물가와 무역수지 적자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출범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곡창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소도시 보로디안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곳곳이 파괴되고 불탔습니다.
[송솔나무 / 자원봉사자 플루티스트 : 부수는 데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아직도 저 안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신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는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지난해 말 발표 때보다 0.4%p 하향 조정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1.3%p 오른 3.8%로, 내수에서 가장 비중이 큰 민간 소비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8%p 낮은 2.8%로 전망했습니다.
실질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7.5%p나 떨어진 2.4%로 예측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GDP에서 17%를 차지하는 EU의 경제 성장률이 1%p 하락하면 한국의 대 EU 명목 수출이 최대 3.2%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잿값이 폭등하면서 무역 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한구 / 통상교섭본부장 :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무역 적자가 발생한 만큼, 우리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새 정부 경제팀은 1,270원대 원·달러 환율과 4% 후반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1∼4월 무역수지 66억 달러 적자 상황에서 출범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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