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줄고 물가 폭등까지...태국 '불황 장기화' 우려 / YTN

2022-05-07 1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각국이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지만, 태국 경제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관광이 재개되긴 했지만 여행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도 폭등한 건데요,

김기성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국 방콕의 빈민가 끄렁떠이에 있는 보육시설.

보육교사들이 부모를 대신해, 방치된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지만 식판엔 고기반찬 하나 없이 단출하기만 합니다.

[쨈짜이언 쓰리반야 / 보육시설 관리자 : 보육원 선생님들이 음식을 만들어 학생과 부모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최근엔 돼지고기도 비싸고 닭도 비싸고 기름도 비싸졌어요.]

3월 태국의 물가 상승률은 5.73%, 13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한국 돈으로 3천 원 정도 하던 달걀 한 판은 6천 원에 육박하고, 킬로그램당 6천 원에 살 수 있었던 삼겹살도 지금은 9천 원은 줘야 합니다.

경제 위기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광객 축소.

대표적인 에너지 수입국인 태국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5월 1일 이후 유가보조금도 폐지되면서 경유 가격은 더 올라, 여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세홍 / 물류업 : 전쟁으로 인해서 물건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까 현재 시내에 있는 많은 모든 물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을 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광 산업이 기대와 달리 빨리 회복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다시 관광객에게 문을 열었지만, 입국 절차가 번거로운 탓에, 태국행 항공 예약 비율은 코로나 이전의 24%에 그쳤습니다.

동남아 다른 나라보다 눈에 띄게 낮은 수치입니다.

[전명덕 / 관광업 : 예전에는 하루에 비행기가 열다섯 편 정도 운항이 됐는데 최근에는 세 편밖에 운항이 안 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관광업 부흥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에 이미 속도가 붙어 장기 불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김기성입니다.





YTN 김기성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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