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각국이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지만, 태국 경제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관광이 재개되긴 했지만 여행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도 폭등한 건데요,
김기성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국 방콕의 빈민가 끄렁떠이에 있는 보육시설.
보육교사들이 부모를 대신해, 방치된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지만 식판엔 고기반찬 하나 없이 단출하기만 합니다.
[쨈짜이언 쓰리반야 / 보육시설 관리자 : 보육원 선생님들이 음식을 만들어 학생과 부모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최근엔 돼지고기도 비싸고 닭도 비싸고 기름도 비싸졌어요.]
3월 태국의 물가 상승률은 5.73%, 13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한국 돈으로 3천 원 정도 하던 달걀 한 판은 6천 원에 육박하고,
킬로그램당 6천 원에 살 수 있었던 삼겹살도 지금은 9천 원은 줘야 합니다.
경제 위기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광객 축소.
대표적인 에너지 수입국인 태국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5월 1일 이후 유가보조금도 폐지되면서 경유 가격은 더 올라, 여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세홍 / 물류업 : 전쟁으로 인해서 물건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까 현재 시내에 있는 많은 모든 물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을 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광 산업이 기대와 달리 빨리 회복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다시 관광객에게 문을 열었지만,
입국 절차가 번거로운 탓에, 태국행 항공 예약 비율은 코로나 이전의 24%에 그쳤습니다.
동남아 다른 나라보다 눈에 띄게 낮은 수치입니다.
[전명덕 / 관광업 : 예전에는 하루에 비행기가 열다섯 편 정도 운항이 됐는데 최근에는 세 편밖에 운항이 안 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관광업 부흥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에 이미 속도가 붙어 장기 불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WORLD 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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