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은 은빛 '봄멸' 향연...'멸치 털기'도 볼거리 / YTN

2022-05-06 142

요즘 남해안에는 제철 맞은 멸치잡이가 한창입니다.

항구에선 멸치 털기가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주변 식당에서 싱싱한 멸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멸치잡이 배들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동이 트고 날이 밝을 무렵, 물속 멸치가 왕성하게 활동할 시간이 되자, 노련한 선장의 눈길이 바빠집니다.

멸치 떼를 직감한 선장의 한마디에 1km 넘는 그물이 바다로 쏟아집니다.

짧은 기다림 끝에 올려진 그물에는 은빛 멸치가 가득합니다.

3월부터 6월까지 잡히는 멸치를 '봄멸'이라고 합니다. 어른 손가락 정도 되는 크기인데 살이 올라 젓갈은 물론이고 횟감용으로 인기입니다.

4시간이 넘는 조업 끝에 갑판에는 그물이 차곡차곡 놓이고, 30kg들이 상자 200개가 넘는 멸치가 잡혔습니다.

[김종철 / 멸치잡이 어선 선장 : 산란하기 위해서 얘들이(멸치가) 연안으로 들어오는데 그 먹이 활동을 많이 해 배에 살이 찝니다. 몸을 살찌우기 때문에 육질이 좋습니다.]

바다를 누빈 배가 항구로 들어서면 또 색다른 볼거리, 바로 멸치 털기가 시작됩니다.

고된 작업을 이기려는 뱃사람들의 노동요가 항구에 퍼집니다.

"자여라 자여 허이~"

거제에서만 잡히는 멸치는 하루 60톤 정도.

올해 들어 어획량은 다소 줄었지만,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소비는 오히려 늘면서 덩달아 가격도 뛰었습니다.

[강용완 / 거제 외포 위판장 중매인 : 멸치 작황은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금 어가 같은 경우에는 예년 수준보다는 지금 잘 형성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바로 먹는 멸치 요리는 말 그대로 '천하 일미'

[강진선 / 멸치 조리 식당주인 : 배에서 갓 잡아와서 바로 털어서 이제 손질해서 요리하니까 아무래도 다른 데보다는 싱싱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거제뿐 아니라 남해와 부산 기장까지 남해안 곳곳에서 잡히는 봄 멸치.

제철 멸치가 미식가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50704013655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