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직 전산 담당자도 체포..."횡령금 투자 돕고 생활비 받아" / YTN

2022-05-06 104

614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도움을 준 전직 전산 담당자가 공범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투자를 도와준 돈이 횡령금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원 입구로 들어갑니다.

우리은행 횡령금 614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전직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입니다.

경찰이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공범의 존재가 확인돼 지난 4일 체포됐습니다.

[A 씨 / 횡령 공범·전 우리은행 전산 담당자 : (횡령금인지 모르셨습니까? 혐의 인정하세요? 대가로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

전업 주식 투자자인 A 씨는 횡령 직원이 옵션 거래를 할 때 차트 매매 신호를 알려주면서 도움을 주고, 대가로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 원씩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과거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에서 7년 동안 전산 담당자로 일했는데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본점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횡령 직원과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거래를 도와준 돈이 횡령금인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가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과정에 직접 관여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 돈을 횡령한 직원과 동생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우리은행 횡령 직원 / 송치 현장 : (자금 횡령하려고 문서까지 위조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범행에 가담한 다른 사람들 없었습니까?) ….]

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다가 구속된 뒤에는 형이 횡령한 돈인지 알고도 계좌를 제공하고 사업에 이용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횡령 직원 동생 / 송치 현장 : (받은 돈, 골프장 리조트 투자 외에 어디에 썼습니까?) …. (경찰서 왔다가 다시 가려고 했던 이유 있습니까?) ….]

경찰은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피의자 집과 차, 예금잔액 등을 몰수추징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파생금융상품과 동생 사업 등에 횡령금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횡령 액수가 크고 기일이 오래돼 추적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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