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두 차례나 사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다만 검찰총장 외에 검찰 간부들은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 끝에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 공포안을 의결한 지 사흘 만입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한 차례 사표를 반려했지만, 김 총장이 재차 사의를 밝혀왔다면서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이 두 번째 사표를 제출했을 당시 이미 사의를 수용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자, 김 총장은 공식 퇴임식 없이 검찰을 떠났습니다.
김 총장은 직원들에게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스럽다면서도 검찰은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 검찰 조직이 어렵습니다. 다만 검찰은 저력이 있으니까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 사표는 받아들였지만,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이성윤 서울 고검장 등 고검장급 검사 8명에 대한 사의는 반려했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총장 이외의 검찰 간부들까지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검찰사무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의 반려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새 검찰총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하고
김 총장의 사표를 다음 정부로 넘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의 수용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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