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장서 12m 알루미늄 지지대 ‘쿵’…시민 5명 다쳐

2022-05-06 453



[앵커]
시민 수백 명이 참석한 구청 주최 어린이날 행사 중에 무대 구조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나 5명이 다쳤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다란 알루미늄 구조물 끝부분을 접이식 사다리로 받쳐놨습니다.

바닥에는 플라스틱 의자 여러 개가 넘어진 채로 널려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청이 주최한 어린이날 행사 중 알루미늄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진 건 어제 오후 3시 40분쯤.

햇빛 가림막을 매달아 놓은 12m 길이 알루미늄 구조물이 객석이 있던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목격자]
"아수라장이었죠. 갑자기 떨어져 보니깐 하여튼 한 사람은 크게 다치고."

이 사고로 객석에 있던 40대 여성이 구조물에 맞아 머리 피부가 찢어졌고, 10대 여학생 3명을 포함해 시민 4명도 통증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무대에선 경품 추첨이 진행 중이라 300석 규모의 객석은 가득 차 있었고 절반 정도는 어린이였습니다.

경찰은 철사 등으로 고정한 알루미늄 구조물의 연결부위가 느슨해지면서 떨어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구청 관계자는 "사전 안전 점검에선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무대 설치업체와 구청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형새봄


조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