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눈치’…국민의힘, 여가부 폐지 법안 발의

2022-05-06 3



[앵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 여성가족부 폐지 법안을 냈습니다.

인수위가 발표한 국정과제에 공약 일부가 빠지면서, 여론이 심상치 않자 수습에 나선 건데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이대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성가족부를 없애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현행 정부조직법에서 여성가족부를 삭제하고, 대체하는 부처 신설 없이 청소년, 가족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여성 관련 업무는 법무부, 행안부 등으로 넘기는 내용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성가족부 폐지는 당선인께서 수없이 말씀하신 공약입니다.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새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는 시한부 부처입니다."

공약 후퇴 논란이 불거진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에 대해서도 "2025년부터 지급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가부 폐지 등의 공약 후퇴 논란으로 대선 때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이대남'들의 민심이 나빠질 조짐이 보이자 수습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 막혀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가부는 없앤다, 공약을 지킨다는 확신을 줄 필요가 있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회 우롱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를 한시적으로 존치한다는데, 그럼 김현숙 후보자는 여가부에서 '여성'을 도려내고 윤 정부 입맛대로 칼질하러 온 저승사자가 아니면 뭡니까?"

여성 단체들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성별 갈라치기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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