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논란 휩싸인 노키즈존…“예스키즈존으로” vs ”정당한 영업권”

2022-05-05 7



[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한 이슈 하나 꺼내들어봤는데요.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가게들이 늘면서, 차별이라는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영업의 자유라는 옹호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뛰어 놉니다.

잔디밭에서 그네를 타고 트렘펄린에서 힘껏 뛰어 오릅니다.

[김민준 / 서울 서대문구]
"누나가 그네 밀어주니까 좋아요. (행복해요.)"

[유호준 / 서울 영등포구]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었는데 가족끼리 함께 나올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곳은 어린이 동반입장을 환영하는 이른바 '예스키즈존' 카페.

아이를 받지 않는 '노키즈존'이 늘면서 예스키즈존을 표방하는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모들은 휴일에도 어린 자녀와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혜진 / 경기 고양시]
"주말에 어디 가고 싶다. 그런데 전화를 드려도 '아이들 입장이 안 된다' 그런 곳이 많아서 입장되는 곳만 저희가 찾아서 가요."

낭패를 안 보려고 노키즈존 지도까지 만들어 공유합니다.

어린이 입장을 제한하는 식당이나 카페도 이유가 없는 건 아닙니다.

[노키즈존 카페 업주]
"소품 이런 게 많아서 다칠 수가 있어서. 커피다 보니까 아이들 음료가 없어서."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아동을 배제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영업의 자유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민단체는 어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키즈존이 어린이 차별로 굳어져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나단 / 초등학생(어제)]
"우리 어린이도 규칙을 배우고 지킬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자고 얘기하는 진짜 어른이 되어주세요."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더 많은 곳에서 환영받길 바랍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은원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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